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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드라마 리뷰 여기가 진짜 천국 맞아요? 산후조리원 후기

by 버킷SONG 2023. 3.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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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tvn 공식홈페이지

드라마 정보

-래몽래인이라는 제작사에서 만든 이 드라마는 박수원 감독이 연출했고, 김지수, 최윤희, 윤수민 작가의 극본입니다. 산후조리원이라는 공간은 나이, 직업, 학교 등 공통점이 하나 없는 성인여성들이 비슷한 시기에 아이를 출산했다는 이유만으로 만난 지 몇 분 되지 않아 서로의 모유수유 장면을 보여주는 모습을 볼 수 있는 곳입니다. 그리고 잠깐의 시간으로 서로 절친한 사이가 될 수 있는 유일한 장소이기도 합니다.

 

드라마는 이런 산후조리원이 산모들이 아이를 출산 후에, 몸조리를 할 수 있도록 전문적인 시설과 인력을 갖춘 요양시설에서 천국이라는 단어 대신 이제 막 엄마가 된 여성들의 고군분투를 보여주는 드라마입니다. 밤낮없이 두 시간 혹은 세 시간에 한 번씩 돌아오는 수유시간과 유축, 이를 반복하면서 오는 고통, 엄마이지만, 아직 완벽한 엄마가 되기 전인 그녀들의 과도기를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최사에서는 최연소 임원이지만, 병원에서는 최고령 산모인 주인공 현진의 재난 블록버스터와 같은 출산과 조난급의 산후조리원 적응기를 거치며, 성장해 나가는 격정 출산 누아르인 드라마입니다.

주요 인물 소개

-나이 42세, 딱풀이 엄마인 오현진

회사에선 최연소 상무로 명예를 얻고, 오로지 성공을 위해 폭주하는 기관차처럼 달려왔던 커리어우먼인 오현진은 따뜻한 남자, 연하남인 도윤을 만나 결혼에 성공하고, 임신도 부랴부랴 밀린 숙제를 하듯이 시도하다 업무에 매진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최연소 상무로 승진하는 그날, 그렇게도 바라던 임신 소식을 알게 되지만, 그간 쌓아 올린 커리어가 무너질 수 있음에 불안해합니다. 하지만 한창 성과를 내야 하는 시기에 있던 오현진은 만삭이 되어서도 하이힐을 신고 업무를 보다 바이어의 앞에서 양수가 터지게 됩니다. 그렇게 출산의 순간도 맞이하게 되고, 고통 끝에 아이도 품에 안게 되었지만, 벅차오를 듯한 감동은 없었습니다. 그렇게 불안한 마음과 함께 산후조리원에 입성하게 됩니다.

 

-나이 35세, 현진의 남편, 앱개발 스타트업 CEO 김도윤

도윤은 훈훈한 외모를 가졌으며, 아내만을 바라보는 좋은 남편입니다. 늦은 나이에 임신, 출산을 겪는 아내 현진을 보면서 자신이 좋은 아빠 이전에 좋은 남편으로 살자고 다짐하는 그런 마음 따뜻한 남자입니다. 하지만 한창 떠오르는 앱개발 스타트업 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자신의 상황도 힘들고, 집안에서는 예민해진 현진의 마음을 달래주기 위해 노력하지만 어리숙한 모습이 많이 보이는 남편입니다.

 

-나이 33세, 사랑이 엄마, 경산, 전업주부 조은정

미모, 육아 능력, 남편의 사랑까지 다 가진 듯한 다둥이 맘 조은정은 며칠 전, 출산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만큼 붓기 없는 얼굴과 함께 잘 관리된 모습으로 산후조리원에 있는 다른 산모들의 부러움과 눈빛을 받는 인물입니다. 무통 마취도 거부하고 순수 자연주의 출산을 고집하며, 육아 방식, 수유태도 등으로 모두 산모들에게 존경의 대상이 됩니다. 하지만 이런 그녀에게도 왠지 모를 외로움이 보이게 됩니다.

 

-나이 38세, 은정의 남편, 프로골프선수

뛰어난 골프 실력과 잘생긴 외모로 유명했던 프로골퍼선수, 은정과 함께 보낼 시간을 위해 비행기를 타고 16시간을 날아올 정도로 사랑꾼이었던 그가, 결혼 이후 운동에도 가정생활에도 슬럼프가 찾아오게 됩니다. 하지만 추후 육아 인플루언서인 은정을 통해 오랜 슬럼프를 깨고 골프대회에서도 실력을 발휘하여 재기의 발판을 마련하게 됩니다. 또한 아내인 은정을 통해 사람들의 관심을 다시금 느끼게 되고, 제2의 전성기를 꿈꾸는 인물입니다.

 

드라마 줄거리

산후조리원이라는 공간 속의 엄마들은 저마다의 뚜렷한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엄마와 출산에 대한 다양한 시각과 장면들을 보여주는데, 드라마는 엄마들이 가지고 있는 명확한 욕구를 다양한 시각을 대변하여 시청자들에게 보여줍니다. 주인공 현진의 이야기를 통해 워킹맘과 육아맘의 사이에서 고민하는 엄마들을 대변해 주고, 여러 존경을 받는 만능엄마인 은정을 통해 사회가 요구하는 엄마라는 기준에 힘들어하는 모습도 보여줍니다.

 

산후조리원 안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일들을 통해 기대와 현실의 차이점을 보여주고, 드라마 중간마다 여러 가지 패러디를 통해 대사보다는 시각적인 연출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끌고 코미디를 표현합니다. 엄마들이 겪는 여러 가지 일들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엄마라는 인물이 처음부터 엄마로 태어나지 않고, 여러 가지 고난과 역경, 경험을 통해 엄마로 성장하는 것임을 잘 보여줍니다.

 

여러 엄마들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 사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차별성과 편견들도 함께 보여주면서, 이런 상황을 헤쳐나가는 인물들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짧지만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드라마를 본 후 느낀 점 

드라마는 2020년도에 방영이 되었지만, 현재까지도 임신준비 중이거나 임신 중인 사람들이 즐겨보는 프로그램입니다. 임신과 출산에 대해 현실적으로 잘 표현한 드라마라고 생각했습니다. 마냥 임신과 출산이 아름답기만 한 것이 아닌 많은 고통과 인내가 필요한 행동임을 드라마를 보면서 알게 되었고, 무엇보다 엄마가 되는 과정이 그냥 쉽게 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산후조리원에서의 현실을 화면을 통해 배우고, 육아에 대한 지식도 생기게 되어 현재 임신 중인 저에게는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드라마는 꼭 남편과 함께 보셔야 한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아내가 임신을 하면, 막연하게 힘들겠구나가 아닌 남편도 아빠가 되는 과정을 알아야 합니다. 드라마를 시청하게 되면 부모가 되는 과정에 얼마나 많은 시간과 노력, 고통이 따르는지를 알 수 있게 됩니다. 또한 드라마를 통해 부부의 대화 주제도 자연스럽게 서로에게 집중하게 되어 부부관계도 원활해집니다.

 

이 드라마를 만들어주신 분들과 출연하여 정말 실제상황 같은 연기를 펼쳐주신 배우분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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