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제목: 당신, 힘들었겠다.
지은이: 박성덕
책을 읽게 된 계기와 선정 이유.
- 2018년도에 4년이라는 연애 후 결혼을 했고, 결혼한 지 4년 차에 위기가 찾아왔었습니다. 나는 너무나도 감성적인 사람이었고, 그는 감정에 무딘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우리의 4년이란 시간 동안 늘 잘 넘겨왔던 이런 차이점이 결국 수면 위로 올라왔었습니다. 그래서 그때부터 나의 마음에 위안을 얻고, 우리 부부의 또 다른 발전을 위해 이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PART1 당신, 힘들었겠다.
-서로에게 위안이 되어주고 힘들 때 위로가 되어주기로 했었던 사람들이 점점 서로에게 남보다 못한 사이가 되어 자녀 때문에 참고 산다고 합니다. 이 글의 지은이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이며, 연리지가족부부연구소 소장입니다. 상담실을 찾는 내담자들의 고민은 다 다르지만, 결론은 한 가지라고 합니다. 어디 마음 둘 데가 없다는 것입니다. 행복하려고 했던 결혼이 점점 시간이 지나면서 서로에게 자신의 마음을 몰라주는 상대방을 원망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글쓴이는 여기서 이렇게 말한다. "다른(another) 사람은 다른(different) 사람이다." '왜 내 마음을 몰라주지?'라고 생각하기보다 '어떻게 하면 내 마음을 아아줄까?'를 먼저 고민해야 한다고 합니다. 결혼하기 전보다 외롭다는 사람들을 보면 그 동반자가 자신의 마음을 외면하고 달래주지 않으면 기대한 만큼 더 실망하고 외로움을 느끼게 되는 것입니다. 이는 인간의 기본욕구인 친밀감에 대한 욕구에서 비롯됩니다. 표현하지 않는 사랑은 무관심으로 이어지게 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부부는 무조건 화를 내거나 회피하지 말고 소통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 책에서 애착이라는 단어와 유형이 나옵니다. 여러 애착의 유형 중 나는 불안형이었습니다. 불안형은 일관성 없는 양육과 무관심, 학대를 받은 경우로 '불안과 회피'의 전략을 구사하는데, 부정적인 상황에서 거절에 대한 두려움이 크기 때문에 자신을 거부하는 태도를 보이면 공격적으로 변하는 유형입니다. 내가 이 유형에 속해 있음에 따라 부부관계에서 애착이 잘 이루어지면 서서히 안정형으로 변한다는 글을 보고 배우자에게 어떻게 대해야 할지 조금 더 분명해졌습니다.
PART2 남편이 남의 편이 되는 순간 갈등은 시작됩니다.
-남편이 외부에서와는 다르게 가정 내에 들어오면 말수가 줄어드는 상황을 많이 볼 수 있니다. 하지만 아내들은 이런 남편을 보고 대화를 하자고 합니다. 하지만 대화에서 언제나 문제가 발생하는데 그 원인은 늘 부정적인 대화방식에서 비롯됩니다. 어느 내담자의 이야기 속에는 남편은 아내와 대화할 때 그녀의 공격적인 태도로 인해 마음이 무겁다고 합니다. 아내는 사소한 자극에도 폭발합니다. 하지만 아내는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 합니다. 그러나 남편의 무관심한 태도에 실망을 하고 자신을 거부하는 듯한 남편이 싫었습니다. 부부 사이에 갈등이 심해지면 부부는 경직된 방식으로 서로 의사소통을 하게 되고, 공격 혹은 침묵을 택하게 됩니다. 부정적인 대화방식의 유형에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남편과 아내 스스로가 자신이 부정적인 대화방식을 하고 있지 않은가 생각해야 합니다. 남편은 아내가 감정을 표현하면 공격으로 받아들일 게 아니라 이해하고 공감할 줄 알아야 하고, 아내는 남편의 관심과 노고를 인정을 해줘야 합니다.
부정적인 대화가 아닌 긍정적인 대화는 사실 아주 간단합니다. "짜증 나, 기분 나빠"라고 하는 배우자에게 "짜증 나? 기분이 안 좋아?"라고 부드러운 어투로 되묻기만 해도 많은 문제가 해결될 것입니다.
PART3 문제에 집중하면 해결책이 보입니다.
-부부관계에서 불화가 일어나는 이유는 문제제기를 했을 때, 그 문제에 집중하지 않고 상대방의 감정에만 집중해 버리는 상황에서 불화가 일어나게 됩니다. 늘 문제 제기를 할 때 자기 입장만 생각하는 게 문제이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이해보다 알아주는 게 먼저입니다. 하지만 내담자 남편들 중 대부분은 먼저 공감을 하지 않고 아내의 말이 공격이라고 느낀다고 합니다. 여기서 남편은 아내의 말에 먼저 공감을 해줘야 하고, 아내는 자신의 감정에 공감해 준 남편을 인정하고 지지하기 시작해야 해결이 수월해집니다. 여기서 아내들이 가장 듣고 싶은 말은 이런 것이라고 한다. "당신 그랬구나!" 남편이 진심으로 아내에게 공감하면 아내는 40년 묵은 감정도 서서히 사라지게 됩니다. 저에게도 남편이 이런 말을 했을 때에는 서운했던 감정들이 순식간에 녹아내리면서 회피하던 감정들도 마주하게 될 수 있었습니다.
PART4 사랑한다고 마음까지 다 알 것이라는 착각은 버려야 합니다.
-저의 남편은 내가 자신을 사랑한다는 이유로 자신이 말하지 않는 속마음까지 다 알 것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표현하지 않는 남편의 마음을 다 알 수 없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남편은 이성적인 사람이라 감정에 대해서는 표현을 거의 하지 않았습니다. 그로 인해 나는 남편의 마음이 나의 말로 인해 어떤 기분이 드는지 알 방법이 없었기에 계속 부정적인 말을 반복했던 것입니다. 이 책에서 이런 부분에 있어서 핵심은 한 가지라고 말합니다. 서로 배우자가 먼저 자신의 '마음'을 알아주기를 원하는데 이럴 때 자신이 먼저가 아닌 상대방의 마음을 먼저 들여다봐야 한다는 것입니다.
PART5 부부의 사랑을 재구성하는 7가지 법칙.
-부부의 사랑을 재구성하는 7가지 법칙에는 생각보다 단순한 면모가 있습니다. 부부의 사랑을 재구성하여 미성숙한 두 사람이 한 공간에 살면서 점차 성숙해 나가는 것입니다. 늘 고집해 오던 부정적인 대응이 아닌 규칙과 공감으로 대응을 하는 것입니다. 변화가 쉽지는 않고, 힘들고, 오래 걸리겠지만, 그럼에도 변화는 반드시 일어납니다. 남자는 용기로, 아내는 부드러운 표현으로 배우자의 말에 진심으로 귀 기울일 수 있게 되면 그다음은 올바르게 표현하는 것입니다. 또한 자신의 내면의 목소리를 외면해 버리면서 상대가 자신의 진심을 알아주길 바라는 것은 욕심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자신이 원하는 욕구를 있는 그대로 표현해야 합니다. 애착을 유도하는 대화법에는 반영, 인정, 공감, 재연이 있습니다. 이러한 대화법을 통해 사랑이라는 치료약을 서로에게 처방해 줄 필요가 있다고 느꼈습니다.
PART6 부부가 살아나면 가정이 살아납니다.
-이 구절을 보면서 저는 그렇게 생각 들었습니다. 많은 부부가 이혼의 위기가 찾아오는데, 그때 부부가 서로에게 공감하고 표현하면 관계가 다시 긍정적으로 살아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시댁과의 갈등, 정서 갈등, 자식 문제 등 모두 부부 단 둘의 문제만 해결되면 이 갈등과 문제들은 자연스럽게 해결됩니다. 저는 우리 부부가 서로에게 공감과 부드러운 표현으로 대화를 하면서 관계가 많이 개선됨을 느꼈습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주변의 문제가 하나씩 해결해 나가고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당신, 힘들었겠다를 읽으면서 느낀 점과 실천한 점.
-이 책은 제가 가장 힘들었을 때 포기라는 선택 대신 새로운 도전이라는 선택을 하게 해 준 책입니다. 글쓴이의 상담 예시들을 보면서 나의 남편이 상담 예시보다 좋은 반응과 환경 그리고 대응을 해주었다고 생각이 들면서 남편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들도 많이 정리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감정에 집중하는 것이 아닌 문제에 집중하는 능력을 갖게 되었고, 그로 인해 남편과 좀 더 수월하게 대화를 할 수 있었습니다. 이 책을 읽기 전에는 나도 공격적인 말투의 대화를 하고, 회피도 했었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글쓴이가 알려주는 방법으로 대화를 시작하고 나를 표현하게 되었습니다. 덕분에 우리 부부는 서로를 위해 좀 더 전문적인 상담을 받고자 하는 용기를 얻게 되었고, 심리상담센터로 가서 관계 회복에 집중할 수 있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나는 이 책을 현재 외롭고 지친 부부를 위해 추천하며, 이 책을 읽는다면, 반드시 실천을 꼭 해야 한다는 점도 함께 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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