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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화리뷰 이제훈 필모그래피 중 가장 명작 영화 박열을 보았습니다.

by 버킷SONG 2023. 4.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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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정보 

영화 박열은 최근 연일 화제가 되고 있는 드라마 모범택시의 주연인 이제훈이 출연한 영화입니다. 박열이라는 실제 독립운동가와 그의 동지 겸 아내인 가네코 후미코의 이야기를 담은 실화 바탕의 영화입니다. 왕의 남자, 황산벌, 동주 등 대중성과 함께 역사적 배경을 영화에 잘 녹이는 감독 이준익이 메가폰을 잡고 연출한 작품이라 박열 또한 평이 좋았습니다. 현재 극장가에서는 볼 수 없지만 OTT서비스인 넷플릭스를 통해 이 영화를 볼 수 있습니다.

 

2000년에 이준익 감독이 영화 아나키스트를 제작하면서 이름 없는 독립운동가들을 많이 알게 되었고, 그중 박열에게 가장 큰 매료감을 느껴 이 영화를 제작하게 되었다고 언급했습니다. 영화 박열은 순제작비가 총 26억 원으로 타 영화에 비해 저예산으로 만들어진 영화이지만, 예산에 비해 퀄리티가 좋은 작품으로 결과물이 나와 관객들에게 좋은 평점을 받은 영화입니다.

등장인물

박열(이제훈)

실제 독립운동가였던 박열의 성격을 그대로 묘사하고 있는 인물입니다. 경상북도 문경에서 태어났으며, 고등학교 재학 중에 3.1 운동 만세 시위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퇴학을 당하게 됩니다. 그 후 일본 도쿄로 건너가 세이소쿠가쿠엔 고등학교를 다녔습니다. 그는 불령사라는 비밀 조직을 만들어 일본의 천황과 히로히토 황태자 등을 폭탄으로 암살하려는 계획으로 혐의를 받았습니다. 아내 카네코 후미코와 함께 사형 선고를 받았었지만, 감형되고 그 후 미국에 의해 감옥에서 나올 수 있게 됩니다. 

 

가네코 후미코(최희서)

일본의 가나가와현 요코하마 출생인 그녀는 태어나자마자 친부모에게 버려져 출생 신고가 되지 못하여 학교도 제때 못 다니는 어려운 형편에서 살았습니다. 일본에 있는 친적집에 살다 한국에 있는 고모의 집에 얹혀서 살게 되지만 할머니에게 학대를 당하게 됩니다. 약 7년간 학대 속에서도 그녀는 부강심상소학교에서 수학하였습니다. 이때 3.1 운동을 목격하고 조선인들의 독립 의지를 확인하고 자신의 상황과 비슷하다 여겨 동감하게 됩니다. 1919년 일본으로 돌아왔으나 여전히 친부모에게서 학대를 당하고 상황이 좋아지지 않아 혈혈단신으로 도쿄의 친척집으로 가 신문 배달을 하고 아르바이트를 하며 영어 교습소에서 공부하게 됩니다. 사회주의자들과 교류하면서 아나키스트가 되었고 박열과 만나며 그들의 독립운동을 옹호하며 함께 도우는 인물입니다.

 

줄거리

영화의 시작은 1920년대 박열이 일본에 건너가 인력거 일을 하는 박열로부터 시작됩니다. 그는 일본인에게 덜 받게 된 자신의 돈을 달라고 말하다가 맞는 장면이 시작입니다. 자신이 겪는 일이 자신뿐만 아닌 일본에 있는 모든 조선인들이 당하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비인간적인 대우를 받는 모습을 본 그는 화가 나 무장 운동을 시작하게 됩니다.

 

일본에서는 간토대지진이 일어난 후 일본인들의 천왕에 대한 원망을 조선인들이 우물에 독을 탔다는 등의 실제 하지 않은 일들을 소문으로 내어 조선인들이 죽음을 당하게 됩니다. 이때 죽은 무고한 조선인들만 6천여 명이나 됩니다. 박열은 평소 아나키스트 사상을 시반으로 한 독립운동을 하던 청년이었습니다.

 

어느 날 후미코를 만나게 되고 그녀와 뜻이 같음을 알게 되고 서로 합의 하에 동거를 하게 됩니다. 이때 국제 사회에서 일본의 만행에 주목하자 이를 만회하기 위해 일본은 평소 불령사를 조직해 항일 운동을 하던 박열과 그의 일행들을 대역사건의 배후로 지목합니다. 하지만 이들의 계략을 먼저 눈치챈 박열과 후미코는 일부러 일본 황태자 폭탄 암살 계획을 자백하며 일을 키워 일본의 만행을 밝히고자 합니다.

 

예상과는 달리 박열과 후미코의 계획은 오히려 큰 재판에 가게 되는데, 이때 이들의 누명을 벗기기 위해 박열의 동료들과 그를 지지하는 자들이 노력하게 됩니다. 재판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심문관은 박열과 후미코를 통해 그들이 무엇인가 계획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불안해합니다. 하지만 그도 사람이기에 진실을 알고, 두 사람의 진심을 알고 나서 흔들리기도 합니다. 일본 정치권에서는 어떻게든 박열과 후미코를 대역죄로 기소시키기 위해 노력하게 됩니다.

 

일본 정치권은 목적을 이루기 위해 그들이 원하는 바를 들어주게 되는데 이때 두 사람은 사진을 찍게 해달라고 하고, 법정에서의 조건을 4가지를 내걸게 됩니다. 하지만 4가지 중 2가지만 받아들여지고, 이후 화젯거리가 된 재판에 조선기자, 불령사 동료, 외신기자들이 나타나 그들에게 관동대지진과 조선인 학살을 은폐하려고 하는 일본의 만행을 알리기를 성공하게 됩니다.

 

정치권에서는 이들의 죽음을 원하게 되고 결국 사형이라는 형벌이 내려지게 되고, 박열과 후미코는 일본의 만행이 더 적나라하게 밝혀질 수 있게 되자 오히려 환호하게 됩니다. 그 둘은 각자 다른 감옥으로 옥살이를 하게 되고 사형을 진행하겠다던 일본은 이들이 진짜 사형당하게 되면 나타날 사회적인 타격이 두려워 결국 무기징역으로 바꾸게 되고 언론에는 이들에게 경의를 표하는 뜻이라 하며 두 사람이 형량 감축을 감사히 여겼다고 거짓 기사를 쓰게 됩니다. 후미코는 옥살이 중 병으로 죽게 되고 박열은 소식을 듣고 오열하며 한국에 묻어달라고 합니다.

 

영화 박열에 대한 저의 생각입니다.

박열이라는 인물을 영화를 시청한 덕분에 처음으로 알게 되었습니다. 시청하는 내내 제가 잘 몰랐던 역사적인 사실을 알 수 있어서 좋았었고, 시청 완료 이후에는 박열과 후미코에 대해서 좀 더 공부하게 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 작품은 역사 고증에 힘쓴 영화여서 그런지 영화적인 요소보다 역사적인 요소에 좀 더 집중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독립운동과 조선일들을 위해 힘쓰고 노력했던 일본인들도 있었다는 사실에 인간적인 면모를 가진 사람들도 있었구나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박열만큼이나 매력적이고 멋있었던 인물은 가네코 후미코였습니다. 일본인으로 태어나 한국과 일본의 실태를 알게 되고 독립운동에 함께 동참한 인물이었고, 무엇보다 자신의 의견과 생각을 확실하게 표현할 수 있는 단단한 마음을 가진 여성이라 더 눈길이 갔습니다. 영화에서 그녀의 말과 행동을 보면 언제나 자신감이 넘쳐나고 실행력이 좋았던 모습을 보면서 저도 이런 부분을 본받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제훈 배우의 가장 좋았던 연기를 담은 필모그래피는 박열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당시 상황에 대한 감정을 잘 표현하였고, 감정들이 눈동자와 얼굴 근육에 잘 녹아들어 있었습니다. 후미코를 연기한 최희서 배우도 일본인이라고 생각이 될 만큼 그들의 억양과 표현을 잘해주었습니다. 잘 알려지지 않았던 독립운동가들의 이야기들이 궁금하신 분들은 이 영화를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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